아몬드를 읽고

 

 

손원평의 장편소설 아몬드를 읽었다.

 

사실, 이 책은 산업통상자원부에서 근무 당시 이달의 책으로 뽑혀 받았던 책이다.

 

취업준비 할 때는 취업준비한다는 핑계로 책을 많이 못 읽었는데

이제야 여유가 생겨, 지난 주말 하루만에 책을 다 읽었다.

 

가독성이 굉장히 좋았으며, 내용이 긴 편은 아니었다.

 

주인공은 병이 있었다. 누구나 느끼는 감정을 느끼지 못하는 병.

그래서 자신을 끔찍히 사랑해 준 할머니가 살인당했을 때도

엄마가 사고를 당해 식물인간이 되었을 때도 슬프다는 감정을 느끼지 못했다.

 

그래서 학교에서는 따돌림 당하고 폭력을 당하기 일 쑤였다.

 

하지만 주인공은 슬프지 않았다. 슬프다는 감정을 모르기 때문에.

 

그러다가 친한 친구를 만나게 되고

그 친구와 다투다가, 제일 친한 친구가 되었다가

결국 그 친구를 위해 폭력을 당하는 등 희생을 하기도 한다.

 

하지만 그 친구로 인해 감정을 조금씩 배우게 되고

이로인해 좋아하는 감정이 뭔지도 알게 되고

마지막에 엄마가 식물인간에서 깨어나 본인을 마주했을 때

눈물을 흘리는 등, 점점 감정을 배워가는 주인공을 보게 되었다.

 

뭔가 읽으면서 오랜만에 힐링되는 책을 읽었다는 기분이 들었다.

 

그리고 제일 마지막, 작가의 글에서 이 책으로 인해

사회가 아이들에 대한 관심, 그리고 사랑이 커지길 바란다는 글을 보고

참 따뜻한 작가구나 생각되었다.

 

오랜만에 푹 빠져들어 금방 완독한 도서

따뜻한 책이었다.